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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성공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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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윌리어네어 입니다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성공과 실패에 대한 얘기입니다.

 

 

연말이 되면, 저같은 직장인들은 진급에 대한 이슈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당장 본인이 진급을 하지 않더라도, '누가누가 회사에서 짤렸대. 누가누가 진급했대.' 하는 얘기를 하며, 연말에 빠지지 않는 안주거리가 되곤 합니다

그만큼 누군가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보는 주변인들 입장에서는, 그 사람의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마치 현실판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로 주제로 들어가서, 진급에 대한 성공과 실패 그리고 멘탈관리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볼까합니다

 

오늘 내용은 꼭 직장인 뿐만아니라, 여러분들 각자 나이에 겪게 되는 상황으로 바꾸어서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흔히 자격증 시험이나 입시, 취업 같은 것이 진급과 비슷한 상황일 수 있겠네요. 

 

우선, 제 얘기를 잠깐 들려드리자면, 저도 누구나 그렇듯 청운의 꿈을 꾸고 남부럽지 않은 회사에 들어가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신입사원 면접 때, '이 회사에 들어가면 저는 사장이 되겠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면접관 앞에서 떠들었던 그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요~

당시에 전 이 조직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열심해 일했었고, 얼추 적성에도 잘 맞아서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롤모델로 삼고 있었던 임원분께서 저한테 특허를 써오라고 시키더라고요. 당시 조직문화는 강압적인 측면이 없지 않았기에, 몇날며칠을 고민해서 특허를 작성해서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본인의 성공을 위해, 제 이름은 싹 지우고 본인이름으로 특허를 제출하시더니, 속된 말로 입을 싹 닦으시더라고요

 

내가 동경했던 롤모델이, 부하의 성과를 착취하는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자조섞인 푸념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은 우연한 어떤 계기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깁니다

저는 이 사건이 큰 계기가 되어, 당시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던 제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평범하지 않은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은 바로, 진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죠.

진급을 하지 않으면 불합리한 상황에서, 상사의 눈치나 비위를 맞추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법이 잖아요. 돈과 직급에 따른 명예는 포기해야하는 것이 제가 치뤄야하는 대가였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 본능적인 메타인지가 발현된 것 인지는 몰라도, '내 자신은 억울한 상황에서 견딜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확인했던 인생의 첫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진급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 한 가지 사건 때문만은 아니었고, 다른 여러 이유도 있었지만,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트리거 요소였습니다.

 

처음 입사할 때,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돌이켜 보면 좀 웃긴 선택같지 않나요?

입사할 때는 사장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순간이 바로 엊그제 였는데 말이죠..

 

확실히 당시에는 멘탈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다소 회피적인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살면서 제 인생에서 그 어떤 선택도 크게 후회하고 되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선택도 많은 실익을 따지며 고민한 선택이었기에 후회는 없어요

 

잠깐 제 얘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이런 배경을 깔아두고,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다시 깊게 들어가볼께요

 

누군가 저를 봤을 때, 저는 회사에서 실패한 인간일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명확하고 객관화 된 승진이라는 명예와 금전적인 이득을 스스로 포기한 사람이잖아요

 

여기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당시, 제가 내린 결정에서의 실패는, 오히려 진급을 하는 삶이었기 때문에, 굳이 진급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됩니다

물론, 사회 통념이나 객관적 요소로 진급을 하는 것이 성공한 삶에 더 가깝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 규범이나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어떤 것도 가치판단의 영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제가 진급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면 그것은 실패입니다

하지만, 진급을 하고 싶지 않았을 때, 안한 것은 결코 실패가 아닌 것이죠

 

우리는 지금까지 다수가 포지션을 선점하고 있거나, 다수결정이 이뤄지는 것을, 마치 ''인 것 마냥 생각하고 세뇌당하며 교육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다수의 무리에 있을 때, 안정감을 찾고 본인이 은둔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삶에 있어서 중대한 결정을 해야할 기로에 서있는 상황이라면, 누군가의 생각으로 꼭 한쪽이 옳다 그르다라고 섣불리 규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제넘게 남의 선택에 비난을 가해서도 안됩니다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라는 것의 판단 근거가, 한 인간의 명확하고 주체적인 사고에 기반해야한 다는 것입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진부한 말들이 오히려 새롭기도 하면서 깊은 여운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지금 내가 원하는 바를 쉽게 이루었다고 이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실패라고 좌절하는 것도 큰 착각입니다.

 

모든 건 정반합이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는 것 처럼,

지금의 어떤 결과가 그 상태로 머물러 있는건 절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당황하기 보단, '실패가 먼저 나한테 찾아왔구나.

그럼 다음은 성공이겠네. 매먼저 맞았으니, 좋게 생각하자.' 이런 마인드로 극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뜻하지 않게 일이 잘 풀릴 때는, '이건 내 실력이라기 보다 운이 크게 따랐네. 조만간 안좋은 일이 찾아오겠구나. 만약, 데미지를 입는 순간이 설령 찾아오게 된다면, 최소한의 데미지만 입도록 미리 대비하고 스스로 겸손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을 먼저 갖게 됩니다

 

이것이 말그대로, '정반합'이잖아요.

결코 좋은 일만 있을 수도, 나쁜 일만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세상사는게 마음이 참 편해집니다

 

여러분들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원하는 방향대로의 연속된 성공으로, 삶을 구성하고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인생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 이유는 내가 핸들링 할 수 없는, 너무 많은 복합적인 변수가 내 삶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스스로의 건강을 챙긴다든지, 운동을 배워서 실력을 키운다든지, 공부를 열심히해서 시험 성적을 높게 받는다든지, 하는 일처럼, 내 노력과 결과 간의 상사성이 높은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다분히 개인적인 범위 내의 것이고, 실제 우리 삶은 다양한 변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불확실성에 가득찬 공간이라는 전제를 미리 깔아두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받아들이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핸들링 할 수없는 영역에서의 삶을, 다양한 변수라는 핑계로, 운에 맡기고, 남탓하며 살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일까지는 나의 몫이고, 날씨로 인해 풍작과 흉작이 나뉘는 일은, 말그대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망할 수 있다고, 씨도 안뿌리고 가꾸지도 않는다면, 어떻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말하는 성공의 반대 개념으로서의 실패는, 사실, 진짜 실패가 아닙니다

흔히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에 다가섰다는 의미로 해석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임계점이나 특이점에서, 궁극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럼 진짜 실패는 무엇일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핑계대는 것. 세상탓하는 것. 남탓하는 것. 도전하지 않는 것. 노력하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이 정말 실패입니다

 

제가 진급얘기하다가 성공과 실패의 정의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진급할 마음이 없어서, 진급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직장생활에서 아주 오랫동안 공들이고 기다려왔던 결과물을 성취하는 의미있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토록 바랬던 진급을 하지 못했다고 치더라도, 결코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실패는 아닙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생지사 새옹지마 입니다

지금의 결과 자체는 낙담하기에 충분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어쭙잖은 위로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싸한 말로 위로를 하고 싶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여러분은 낙오자나 실패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흐르고, 인생은 생각보다 깁니다.

그만큼, 치유는 금방되고, 안좋은 만큼 좋은일이 곧 찾아오고, 이건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진급이라는 상황에 국한했지만, 입시, 취업, 결혼, 육아, 재태크 등등 모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으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혹시, 2022년 한해동안, 내가 원하고 소망하는 무엇인가에, 전력질주를 다했는데,

원하는 목표나 성과를 못낸 분들이 계시다면.. 절대, 실패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뜬금없지만, 드라마 나의아저씨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이선균 배우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험난한 세상 한해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혹시, 걱정 근심 있으신 분들. 편안함에 이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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