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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책] 발타자르 그라시안 - 사람을 얻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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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윌리어네어 입니다. 

 

오늘은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 소개를 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쓴 '사람을 얻는 지혜' 라는 책 입니다.

 

 

평소 저는 책이든 영화든 컨텐츠든 아무리 좋고 감명이 깊어도 

한 번 이상은 거의 보지 않는 스타일 인데요. 

 

이 책은 소장하면서 읽고 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더라고요. 

 

여러분들도 이 책의 진가를 느끼실 수 있게끔 

지금 보시는 이 영상에 책 내용 일부를 제가 소개시켜 드릴테니깐

끝까지 꼭 봐주시면 좋겠네요. 

 

우선, 간단히 '발타자르 그라시안' 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볼께요.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스페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2개의 철학과정과 4개의 신학과정을 공부했으며, 

20대에 교수로 활동을 한 적이 있고 수도원에서 3년 정도 수련생활을 했습니다. 

40세에 설교자로 큰 성공을 거둔 후 오늘 소개할 책인 '사람을 얻는 지혜'를 썼습니다.

그는 예수회 신부였지만, 책 내용에 종교적인 언급은 거의 없습니다. 

그가 말하는 근본 삶의 목표는 성공과 명성보다는, 개인의 성숙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간 근본을 지키면서 실용적인 성공 전략을 놓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책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잠시 그가 살던 시대적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17세기 전후, 스페인은 과거 150년간 유럽의 지배자에서 서서히 내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30년 전쟁개입으로 경제적 위기가 왔고, 포르투갈 및 카탈루냐의 반란 등으로 힘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문화적인 황금시대 였는데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대한 환멸과 덧없음, 종교적 희망, 죽음의 편재라는 특징이

바로크 문화라는 이름으로 사회 전반에 드러나던 시기였습니다. 

말년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교회 허가 없이 책 출간 이유로 교수직에서 해임되고,

이에 따른 처벌과 불이익으로 아픔을 겪다가 1658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 이 책은 300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락마다 앞부분에 짧은 주제어인 격언이나 행동 규칙이 나오고 내용이 전개되는 스타일입니다.

 

그럼, 바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에 나오는 몇 가지 단락을 낭독해보겠습니다. 

잘 들어보시길 바랄께요. 

 

'하나라도 배울 게 있다면 나의 스승이다'

배울 게 있는 사람과 교제하라.

친구와의 교제가 지식을 얻는 학교가 되게 하고,

대화는 교양 있는 배움이 되게 하라. 

즉, 친구들을 스승으로 삼아 대화의 즐거움도 누리면서 유익한 배움을 얻어라.

말할 때는 박수를 받고, 들을 때는 배우면서 박식한 사람들과 이런 기쁨을 즐기라.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대부분 자기 이익 때문이지만, 

고상한 관심에 끌리는 사람도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궁정 영웅들의 집에 더 자주 들른다.

하지만 이곳은 허영심의 궁전이 아니라, 영웅심의 무대이다. 

평판이 좋고 신중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본보기는 위대한 신탁 그 자체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과 교제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매우 뛰어나고, 

정중한 분별력을 갖춘 궁정학교가 된다. 

 

'초심자의 행운을 바라기보다 결승선에 웃는 사람이 되라'

마무리를 잘하는 사람.

행운의 집에서는 기쁨의 문으로 들어가면, 슬픔의 문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끝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즉, 입구에서 받는 박수보다 출구에서 얻는 기쁨에 더 신경써야 한다. 

경멸받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시작할 때는 엄청난 행운이 따르지만 끝날 때는 아주 비극적으로 끝난다. 

따라서 중요한 건 들어올 때 모두가 받는 뻔한 박수가 아니라, 

나갈 때 주변 사람들이 갖게 되는 감정이다. 

남들이 간절히 원하는 존재가 되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다. 

나갈 때 행운이 따르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행운의 여신은 오는 사람에게는 공손해도, 

가는 사람에게는 무례하기 때문이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에는 사나운 맹수들도 산다.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잘 몰라서 생기는 결점이다. 

그리고 그런 성격 때문에 명예를 얻지 못한다.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면 명성을 얻지 못한다. 

늘 무자비하고 맹렬해 다가가기 어려운 괴물 중 하나를 상상해보라. 

불행하게도 그런 사람의 부하들은 마치 호랑이와 싸우러 가는 것처럼,

두려움과 조신함으로 무장한 채 그들과 이야기하러 들어간다.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오르기까지 모두의 비위를 맞추었지만,

지위에 오른 지금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듦으로써 앙갚음하려고 한다. 

높은 지위에 있으면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무뚝뚝하거나 거만해서 아무도 다가갈 수가 없다. 

이런 사람들을 정중하게 처벌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혼자 내버려두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막아 지혜로운 사람이 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비슷한 점이 있으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맞출 줄 알라. 

지혜로운 프로테우스 처럼 학자와 있으면 학자가 되고, 

성인들과 있으면 성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얻기 위한 훌륭한 기술이다. 

비슷한 점이 있으면 호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사람의 기질을 살펴보고, 각각에 맞추어야 한다. 

진지한 사람이든, 유쾌한 사람이든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남들에게 의존해 사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매우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지가 필요하다. 

물론 이것은 지식과 안목이 뛰어난 사람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의 결점에 익숙해지는 것도 배워야 할 재주다'

지인의 결점에 익숙해져라. 

추한 얼굴에 익숙해지는 것처럼, 지인의 결점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의존적인 관계에 있을 때는 더욱 그래야 한다. 

함께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고약해도,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따라서 추한 얼굴에 익숙해지듯 그들에게 익숙해지는 것도 삶에 필요한 수완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끔찍한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겁이 나겠지만, 그 공포는 차츰 사라지게 된다. 

또한, 깊이 생각하면 불쾌한 일을 예방하거나 견딜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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