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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광교 맛집 - 도이라멘 (#아주대맛집 #수원맛집 #일본라면 #일본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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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아주대 일대 라멘 맛집으로는 단연코 '키와마루아지'를 꼽을 수 있다.

'멘야고코로'도 나름 유명하지만, 그래도 키와마루아지 맛을 따라가긴 힘들다고 늘 생각했었다. 

 

하지만, 대적 할만 한 신규 라멘 맛집을 찾았다. 

 

'도이라멘'

 

위치는 아주대에서 광교 에듀타운으로 넘어가는 길에 오른편 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외관은 라멘집 같지 않다. 늘 그렇듯. 음식맛에 맞는 익스테리어, 인테리어는 중요하다고 본다. 

일본양식의 건축 느낌을 살리자는게 아니다. 뭔가 라멘이 먹고 싶을만한 디자인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장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편에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하게 되어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메뉴가 3가지이다. 너무 많은 종류는 오히려 맛집의 느낌을 주지 않는다.

라멘 종류를 살펴보면, 도이라멘 / 매콤도이라멘 / 새우라멘 3가지 

많은 라멘집이 그러하듯 면, 밥 추가는 무료이다. 

사실 이번 방문은 두번째이고, 지난번에 도이라멘을 맛보았기에, 오늘은 새우라멘을 주문했다. 

가게 내부는 굉장이 깔끔하고, 청결에 신경을 쓴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오픈형 키친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이 가게의 주인이 위생만큼은 자신있어 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키와마루아지를 갑자기 등판시키자면, 여기는 맛은 최고이나, 청결은 많이 아쉽다. 반면, 도이라멘은 아직 생긴지 얼마 안된 이유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청결이 매우 우수해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쭉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노포 맛집에서 청결은 기대하지 말자. 물론, 음식점의 기본은 청결이지만..)

일부러, 주방을 향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집기 하나하나 배치도 살펴보고 어떻게 조리하는지 지켜보는건 오픈형 주방에서 음식을 먹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닭고기 수비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라멘집에서 닭고기 수비드라. 재미있는 시도이다.)

 

주문한 새우라멘이 나왔다. 

간단히 라멘의 메인 건더기 구성으로, 새우큰거 2마리, 아지마타고 1개, 차슈1개가 들어있다. 

무료로 주문한 공기밥도 하나 옆에 두고 있으니, 별거 아닌데 기분이 좋다. 

자. 이제 맛을 보자. 지난번 도이라멘을 먹었던 기억을 살려서, 이번에 새우라멘을 같이 비교해보겠다. 

- 도이라멘 : 닭고기 육수의 진한 걸쭉함이 살아있다. 확실하지 않지만, 닭고기와 돼지뼈 육수의 조합같다. 닭고기의 편한한 육수맛이 더 강조된 맛이다. 일본라멘은 스프가 짜야한다. 나름 그 기준에 부합한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수비드 닭고기이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 새우라멘 : 육수에서 도이라멘 육수에 새우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고명인 새우만으로 이런 향은 낼 수가 없다. 새우관련한 육수나 기타 재료가 추가되었음이 분명하다. 도이라멘 보다는 육수의 진함은 좀 덜하다. 좀 진하게 육수를 부탁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하지만, 염도를 고려한다면 이 정도가 딱 적당한 짠맛이다. 

 

면은 자가제면으로 뽑는 것 같다. 익힘 정도가 스파게티로 치면 알단테 정도라 아주 맘에 든다. 

퍼진 면은 늘 그렇듯 재앙이다. 

 

사실, 라면을 먹을 때는 아지마타고를 먼저 터뜨려야한다. 
그랬을 때 계란의 익힘 정도를 확인하고, 반숙의 노른자가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흘러내리는 것을 확인해보자. 

그 라멘집의 수준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한 입 먹을 때 간장에 잘 재워져서 적절하게 짠맛이 느껴지는지까지 확인해야 아지마타고를 완벽히 평가할 수 있다. 

 

좀 더 짰어도 좋았겠다 싶었지만, 꽤나 잘 만든 아지마타고라고 본다. 색은 좀 더 짙게 하는게 먹음직스럽지만, 

라멘 스프가 하얗기 때문에 이 정도의 색감도 나쁘지는 않았다. 

 

차슈는 사실 조금 아쉽다. 추가 평가는 하고 싶지 않다. 

엄청 공들인 맛있는 차슈라고 보기에는 살짝 거리감이 있다. 그냥 개성이 없는 차슈이다. 

밥까지 말아서, 아주 잘 먹었다. 

총평을 하자면, 

 

면을 직접 뽑고, 육수를 직접 끓이고, 재료가 신선하고, 스프맛이 좋다. 

이 정도면 무조건 평타이상이고 추천해도 욕먹을 집은 아니다. 

 

전통적인 전형적인 라멘집이라기 보다. 조금은 변형된 스타일 같다. 

돼지와 닭을 섞은 그리고, 새우를 섞은 메뉴까지 있는 재료의 조화를 적절히 잘 이룬 음식을 선보인다. 

 

재미있는 라멘집이면서 절대 기본기를 소홀히 하지 않은 개성있는 라멘집이다. 

맛만 놓고보면 결이 다르지만, 키와마루아지와 대적할 정도의 맛집으로 단연 추천한다. 

 

도이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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