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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원 매탄동 맛집 - 파파후라이돈 (#돼지고기 후라이드 #돼지고기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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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불금이라는 타이틀로 가끔 배달음식이나 포장음식을 먹는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해봤다. 인간이 생각보다 했던 것을 계속 반복하는 습성이 있어서, 얼마전에 어떤 음식을 시켜먹고는 다시는 여기 안시켜야지.. 또는 이 메뉴는 한동안 안먹을꺼야.. 하면서 어느새 다시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들 공감하지 않는가?

암튼, 오늘 만큼은 새로운 것을 사먹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고는 집밖을 나섰다.

소개할 곳은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있는 '파파후라이돈'이다.

내가 아는 정보는 단 한 가지. 돼지고기 후라이드.
평소에 왜 돼지고기 후라이드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었다. 얼마전, 우연히 당근마켓 안에서 그런 가게가 있다는 것을 보고 궁금해 하던터에 오늘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 가게는 배달시키는게 가성비가 떨어진다.
(전화를 하면 사장님이 그리 말씀해주신다. 직접 오시는게 낫다고..)

암튼, 당근마켓을 이용하여 쿠폰할인 2천원을 받아 포장으로 직접 take-out을 하는게 가장 노멀한 방법 같다.

간단히, 네이버로 메뉴검색을 해보았다.

아니, 오리지널에 '대표'가 왜 안 붙어있을까? 무조건 오리지널이나 순정이 기본이고 최고라는 사명감으로 살아온 나에겐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뭐 엿장수인 사장님 마음이다.

나는 내 소신대로 오리지널을 전화 주문했다.
앞에 대기주문이 없었는지. 15분 후에 찾으러 오라는 사장님의 말에 시간을 맞추어 가게를 찾아갔다.

가게는 매우 작은 규모에 안에서 취식은 안되고 배달/포장위주의 가게였다.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다. 그래. 장사의 기본은 친절이다. 계산하고 나갈 때 '주말 잘 보내세요~!' 라는 간단한 인사가 이상하게 다른 가게보다 더 친절하게 들린다.

세상은 아주 작은 것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할 때 감동이 일어나고 누군가는 그것을 알아봐주어 변화를 만든다. 그런 것이 선순환되면서 세상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게 아닌가 싶다.

문득 드는 생각은, 작은 가게를 혼자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건네는 친절은 큰 레스토랑의 지배인이 건네는 친절과는 그 의미가 사뭇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정형화 되고 학습화 된 형식적인 웃음으로 무장한 친절이 아닌, 진짜배기 친절은 몇 마디 말에도 대번 상대방이 알아차릴 수 있다. 바로 그런 친절이 이 가게에서 느껴진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친절이다.

기분좋은 마음으로 음식을 테이크아웃 해왔다.

그렇다. 언제나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이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후라이트 치킨처럼 튀겼다. 감자튀김도 같이 들어가 있다.

사실 돼지고기 튀김은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탕수육이 아니겠나? 그만큼 우리는 맛있는 탕수육과 맛없는 탕수육을 구분하는 것만큼은 마치 고든램지의 혀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음식은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다. 도무지 맛의 기준이 서있지 않으므로. 판단을 잘 해야한다.


일단, 양은 매우 푸짐한 편이다. 이 부분은 참 만족스럽다. 가격이 2천원 쿠폰할인으로 14,500원이니 가격과 양은 합격.

이해를 돕기위해 단면 사진을 찍어봤다. 탕수육과 치킨의 느낌을 생각하면 고기두께에 호불호는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우선, 얇은 고기두께는 살코기의 질김 정도를 줄여주는 선택으로 이해되고 튀김옷 맛을 극대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고기자체의 수분감에서 즐길 수 있는 촉촉한 질감은 기대할 수 없다.

집에 오니 얇은 두께로 인해 좀 빨리 식은 것 같다. 에어프라이기에 한번 돌려 먹으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맛은 후라이드 치킨과 유사하고, 돼지고기의 적당한 씹는 맛이 꽤나 괜찮다.
술안주나 밥반찬으로도 괜찮다. 카라아게 먹듯이 밥을 같이 즐기는 것은 좋은 선택같다.

그래도 맥주는 참지 못하지.

간만에, 재미난 음식을 먹었다. 치킨시켜먹듯이 엄청 자주 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별미로 가끔 찾게 될 것 같다.

마치 맥주로 치면, 평소에는 라거를 즐겨하지만.. 에일맥주가 땡기는 날이 있지 않은가?

치킨만 먹던 사람은 꼭 한번 드셔보길 추천한다.
돼지고기와 후리이드치킨의 만남이 예측이 될 것 같지만, 먹어보면 예측과 다르다!

소상공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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