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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수원 브런치 맛집 - 슬로우써니사이드 (#수원화성, #행궁동,신풍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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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겸 브런치를 먹으러 생긴지 얼마 안 된 '슬로우써니사이드 - slow sunnyside' 에 갔다.
새로운 곳, 신규매장, 안가본곳에 가는 일은 항상 기분 좋다.

일단, 도착하면 주차할 곳이 마땅히 없으니, 인근 주차장을 미리 확인하시길 바란다.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신풍동 골목길 감성이 장난아니다.

골목길에 쓰러져가는 자전거와 같이, slow sunnyside 작은 입간판이 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 이런 개발제한 구역이 예전에는 낙후된 주택가였지만..
이제 수원도 감성 넘치는 골목 상권으로 주택가로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
나중에 기대되는 골목길이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너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전체적인 컨셉은 짙은 녹색의 바탕색에 기존 주택의 붉은 벽돌 색감을 많이 살렸다.

짙은 녹색.. 무엇이 떠오르나?
짙은 녹색은 브리티시 레이싱을 상징하는데. 언제나 녹금은 환상의 조합이다.


1층에는 위에 왼쪽 사진처럼 테이블 2개 정도가 있고, 주방과 카운터,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다.

테이블이 주로 있는 곳은 2층 공간이며, 주택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문득, 옛날 주택살던 시절 주인집에 올라가는 기분이 든다 ;;;


역시 문이 녹색이다. 그리고 손잡이는 금색. 1층 문보다 금색이 더 노랗다. 덕분에 붉은 벽돌이 오히려 더 멋스럽게 느껴진다.

갑자기, 롤렉스 GMT MASTER2 녹금 모델이 떠올랐다. 사고 싶넹ㅎㅎ (근데 롤렉스 요새 너무 거품이다!)


매장으로 들어서자 마주하게 되는 것은 커다란 JBL 스피커이다. 주인은 분명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밤에는 저 스탠드가 스피커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 같다.


2층에 들어서서 왼쪽편에는 물과 티슈 그리고 소소한 인테리어로 횡한 자리를 잘 구성해놓았다.

저 포스터같은 천막을 그냥 지나치지 말자.
공사 중의 모습을 담아 놓았다. 기존 공간이 바뀌고 있음에 대한 누군가의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해가 잘드는 구석진 창가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안쪽의 그늘짐과 바깥쪽의 태양빛의 대조가 극명하지만 블라인드로 조절된 햇빛이 공간을 잘 살려준다.


방이었을 것 같은 한쪽 작은 공간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스탠드로만 밝히는 불빛으로 낮이지만 저녁 같은 느낌을 준다.


2층 입구 바로 왼쪽 공간도 창을 통해 밖을 볼 수 있게 마련된 자리이다. 개인적으로 문가 가까워서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다.

1층으로 다시 들어서서 메뉴를 주문한다.
초리조 파스타, 이번달 스프, 오렌지에이드, 아포가토를 주문했다.
라구 리가토니를 주문할껄 하는 아쉬움도 있다.

메뉴판이다. 종류는 많지않고, 가격은 무난하다.

개업 초기에는 요즘 이런 자체 스티커를 만들어 카운터에 놓아 놓는 곳이 많다. 한장씩 챙기는 것도 재미~


초리조 파스타이다.
마늘을 기본으로 한 오일 파스타에 달달한 맛을 추가하였고, 초리조의 짭잘한 맛으로 단짠 조화를 이뤄놓은 파스타인듯.
치즈와 자연스럽게 조화된 맛이 나쁘지 않았다.


나머지, 조개스프와 오렌지에이드, 아포가토는 늘 알던 익숙한 맛.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커피는 산미가 살짝 있다.

분위기 좋고, 날씨가 좋거나 안좋거나 골목길 주택가 까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일은 공간과 날씨를 같이 느낄 수 있어서 꽤나 즐거운 경험이다.

초기에는 다양한 메뉴 변화와 시도들이 난무할 수 있으니.. 감안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란다.
나쁘지 않았던 시도. 괜찮았던 음식. 친절했던 사람들.

나중에 몇 달 지나서 한번 더 방문해봐야겠다.

https://www.instagram.com/slow.sunny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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