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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코스피(KOSPI) 차트 분석 (22년 3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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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트 분석은 처음이다. 사실, 주식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삼프로TV는 팟빵시절 1회차부터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으니, 전혀 주식에 문외한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주식을 왜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주식은 너무 어렵다.
왜 어렵냐고 묻는다면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반론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생각은 확고하다.

좋은 기업이 장기투자를 할 때 좋은 수익률을 낸다는 정석적인 얘기에 가슴에 손을 얹고 당신은 얼마나 오랫동안 좋은 기업을 골라서 오랫동안 투자를 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것이 과연 정말 기다린 시간만큼 수익을 안겨줬는지 묻고 싶다.
(물론, 나도 IRP나 개인연금펀드 등은 장기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이는 간접투자이므로 맘편히 오르던 떨어지던 내비두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이 커서 투자의 개념이라기 보다 적금드는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어마어마한 수익률은 사실 기대하지 않는다.)

아무튼, 한국 주식은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중국 증시영향, 정책리스크, 오너리스크 등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게 존재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바, 단순히 좋은 회사와 좋은 실적만을 근거로 좋은 수익을 장기로 기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쉽사리 주식에 투자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직접투자를 한다면 차라리 기계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퀀트투자가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또는 실력만 된다면 차트만 보고 하는 스캘핑, 스윙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어설픈 장기투자로 인한 보유주식의 확증편향적 투자보다는 제대로 된 이익추구를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다. 그만큼, 한국주식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제, 단순히 한국 주식에 대한 감정은 배제하고 차트만 보는 분석을 해보겠다.

긴 시계열에서 월봉부터 살펴보자.

1980년도 코스피 지수가 탄생한 이래로 약40년간의 차트이다. 어느 자산시장이나 그렇듯 우상향의 차트를 그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1987년~2004년까지 차트를 보면 98년 외환위기로 인한 하락은 그렇다쳐도 너무 오랜기간동안 등락을 거듭하는 큰 박스권에 갖혀 횡보를 하는 모습이다.

2004년 이후 큰 대세 상승패턴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는 있지만, 2011년~2016년동안 또 한동안 박스권에 갖혀있는 모습이다.

과연,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본인 자산의 상당량을 이런 차트를 그리는 자산시장에 넣고 맘편히 수년을 인내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물론, 주식은 개별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므로 다양한 사례가 있겠으나, 본 분석은 큰 틀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래도, 코스피가 코로나 위기 이후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넘어, 역사상 최고점의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향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통한 Step-up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주봉으로 좀 더 최근 상황에 대해 살펴보자.

2017년 부터 박스피를 뚫고 올라간 상승장이 1년 이상 유지하지 못한채, 2018년 초부터는 누적된 미국금리인상의 여파로 이머징 국가 주식이 박살나면서, 대한민국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2016년까지 이어져오던 박스피 영역으로 회귀 이후 다시 미국의 금리정책이 바뀌는 영향을 틈타 주식의 회복국면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즈음에 코로나 위기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1400대까지 떨어진다. 이후, 두배 이상 주가가 오르면서 2021년 6월 3316 포인트로 역사상 최고점까지 찍는 기염을 토한다.

22년3월21일, 오늘자 코스피는 2686 포인트이다. 고점대비 약19% 하락한 수치이다.

누구에게나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그럼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지 여부이다.
주가의 전망은 그 누구도 알 수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온전히 차트만 바라볼 때 22년 남은기간 코스피는 2가지 시나리오로 기술적 분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절대 매수/매도에 참고하지 마시길 바란다. 개인의견일뿐이다.)

2600포인트가 어쩌면 올한해 가장 중요한 숫자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근거가 있다.
① 코로나 위기 전의 전고점이 2600이면서, 2600이하부터 매물대 누적으로 인한 지지선 형성
② 피보나치 수열상 가장 의미있는 구간 중 하나인 0.618 구간이 2595포인트 수준
(코로나 급락 이후부터 시작된 상승 임펄스 파동 기준)

따라서, 2600포인트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면서 반등추세가 형성되면, 우선 하락 추세에서 턴어라운드 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기술적 반등 이후 추세하락 패턴안에서 2600포인트가 깨진다면 피보나치 수열의 0.5구간(2375포인트) → 0.382구간(2155포인트) 까지도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아래 일봉 차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26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상승하락 반복의 횡보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있어 보인다.
큰 하락채널 기준으로 해당 관점은 6월초까지 유효하다.

만약, 6월초 전에 큰 거래량을 동반한 장대 양봉으로 추세이탈을 한다면 2600포인트를 저점으로 상승시나리오를 수개월동안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2600포인트가 무너지는 상황이라면, 코스피 월봉의 상승채널과 현재 일봉상 하락채널이 만나는 영역인 2200포인트 이하 구간까지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현재 시점에서 쉽게 2600포인트를 내어주지 않고 지지해주면서 매물대를 쌓아놓는 상황만 좀 더 지속된다면 급격한 하락시나리오에서 멀어지면서 현재 구간이 단기 하락 추세를 끝내는 저점 형성구간일 확률이 높아진다고 본다. 물론, 반대 상황도 늘 50:50 확률로 고려해야한다.

요새 주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다. 지금이 저점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믿음과 현실은 구분할 줄 알아야 손해는 최소화하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형님의 말처럼 말이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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