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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책 )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Happy Money:The Science of Smarter Sp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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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소비라는 것을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있을까.

누군가는 최고급 슈퍼카를 사도 검소한 소비일 수 있고, 누군가는 소형차를 사도 과소비일 수 있다.

지금 나의 소비가 적정한지, 합리적인지, 행복을 위한 것인지, 과시를 위한 것인지, 낭비인지, 가치있는지.
생각만해도 너무 어렵고 복잡하다. 사람마다 자산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획일화 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소비에 대한 고찰을 해야한다. 이는 부자이고 가난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결론은 소비라는 것을 통해 행복에 다다르기 위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2013년도 미국에서 씌여진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이다.
원제목은 Happy Money:The Science of Smarter Spending
저자는 Elizabeth Dunn (엘리자베스 던) and Michael Norton (마이클 노튼)

원제목이 훨씬 더 책 내용에 부합하는 것 같다. 직역하면 '행복한 돈 : 좀 더 현명한 소비의 과학'

저자는 크게 5가지 주제로 소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1. 체험을 구매하라.
2. 특별하게 만들어라.
3. 시간을 구매하라.
4.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5.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

단원 별로 주제의 핵심 내용을 먼저 요약해보겠다.

1. 체험을 구매하라.
- 우리는 흔히 새로운 것에 익숙해진다.
- 우리의 만족감은 더 나은 것을 보는 순간 사라진다. 이는 인간의 행복 증진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벽 중 하나다.
- 물질적인 것에 의한 기쁨은 서서히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체험에 의한 기쁨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된다.
- 여가활동에 지출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삶에 대해 상당히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다.

2. 특별하게 만들어라.
- 어떤 것에 자주 노출될수록 그 영향력이 더 감소하기 마련이다.
- 평소 즐기던 것을 중간에 끊어보자. 특별한 것으로 전환할 수 있다.
- 하고 싶은 것을 무조건 참고 견디기보다 적응에 대한 탈출구를 만들어라.
- 사람들은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고 인식할 때 어떻게든 특별한 즐거움을 누리려 한다.

3. 시간을 구매하라.
- 몇 푼 아껴보겠다고 소중한 시간을 버리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
- 일부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시간적 여유를 느껴야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기억하라.
- 시간을 기부함으로써 시간 여유를 느끼듯이, 약간의 변화만 주어도 행복을 얻는 뜻밖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긴 통근거리를 감수해 좋은 직장과 집을 얻을 수 있다 해도, 장거리를 통근하다 보면 좋은 집도 싫증나고 자신의 일에도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든 것을 기억하고, 이를 생활 속에서 적용하라.

4. 먼저 돈을 내고 나중에 소비하라.
-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구매하는 순간에 느끼는 지출의 고통이 경감된다.
-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비용을 즉시 지급하기에 빚질 일이 없어지고 행복감이 높아진다.
- 돈을 불린다는 목표에 '올인'하는 태도는 자신의 행복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한 행복을 얻기 위한 지출 원칙을 고민해야 한다.

5.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라.
- 자신에게 지출한 액수는 전반적인 행복감과 관계가 없다.
- 지출을 많이 한다고 해서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법은 없다. 그보다는 어떻게 지출하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 소득을 늘리려고 애쓰고 있다면,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소득의 일부를 다른 사람을 위해 지출하면,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행복의 측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투자한 효과는 가장 가치가 있는 것, 즉 자신이 보물처럼 여기는 것을 베풀 때 가장 높게 나타난다.
- 자선단체에 기부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금전적으로 더 여유를 느꼈으며, 돈 관리도 더 잘했다.


소비의 정답은 없겠지만, 이 책에서 소개한 5가지 주제에 대해서는 범용적으로 적용가능해도 무방한 것들이 아닌가 싶다.

물론, 현실적이지 않은 것도 있겠다. 신용카드가 그 예다.

나의 경우는 직불카드를 쓰면서까지 돈을 모아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아무리 책에서 권하더라도 직불카드를 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 내용에 소개한 지불을 먼저하고 나중에 소비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이 원칙은 매우 좋은 효과를 준다.

예를 들어, 개인적인 팁을 하나 소개하자면, 여행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놓고, 이 통장에 여행비를 적립한 이후,
교통비나 사전 예약이 필요한 비용을 통장에서 선결제를 미리해두어라. 그러면, 즐거워야할 여행의 순간순간에서 부담스러워 할만한 비용이더라도 매순간 따져볼 필요가 없고, 여행 중 현장에서 쓰게 되는 경비도 모아둔 통장에서 지출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다.

책 내용을 전적으로 따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소비는 매우 주관적이며 법칙과 기준이 있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부자가 되고 싶고, 사용 대비 최대의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적어도 이런 책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한번쯤 따라 보는 것은 좋은 시도이다.

하지만, 해보고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만해도 좋다.
누군가는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스포츠카를 타는 즐거움만큼 달콤할 수 있는데, 이것마저 포기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다른 누군가는 커피믹스로 카페인을 충전하는 것이 목적일 수 있다. 이 사람이 스타벅스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게 과연 내가 필요한 것(카페인)과 원하는 것(남들시선,품위,플렉스) 사이에서 불필요한 소비가 습관화 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는 곰곰히 따져볼 노릇이다. 그것은 내가 인식해야한다. 남들은 절대 그런 말을 해주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한가지 첨언하자면,
습관적으로 하는 불필요한 내가 원하는 소비가 문제라는 것이지 어쩌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좋은 자리에서 괜찮은 커피 한잔 사는 것은 절대 낭비하는 소비가 아니다. 그런 소비는 함께하는 사람과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을 위한 비용이며 그 사람에 대한 존중하는 가치까지 지니고 있다. 상대가 가치있는 사람일수록 더 비싸고 좋은 것을 대접해도 좋다.


끝으로, 이번 책은 솔직히 미국 관점에서 씌여진 책이라 사례나 방법론 측면에서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 그래서 맥락만 머리속에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어쨌든, 원칙은 같다. 그리고 나에게 없는 부분을 발췌하여 접목하는 것이 우선이다.

혹시나, 이 포스팅 또는 소개한 책을 접하게 된다면 꼭 본인의 소비에 대해 overall 한 관점 그리고 개인적인 관점을 구분하여, 보다 행복한 소비를 위해 부족한 부분과 버려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아보길 희망한다.


잘 벌어야 잘사는 것인가?
잘 아껴야 잘사는 것인가?
잘 모아야 잘사는 것인가?

잘 써야 잘사는 것이다!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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