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월드컵, 차범근 그리고 지바겐 월드컵 시즌이다. 나한테 월드컵이 각인된 시점은 1994년 미국월드컵인 것 같다. 당시 중학생이던 나는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서정원 선수가 동점골을 만들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수업 중 반친구들과 부둥켜 껴안고 책상위를 뛰어다니며 환호하던 그 순간의 짜릿함은 수십년이 지났지만 그대로 남아있다. 생각해보면 내가 축구를 좋아해서 월드컵을 봤던게 아니라, 모두가 월드컵에 미쳐있으니 안보면 안되는 상황이라 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사람의 감정이 억지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 않나? 확실한 건 월드컵은 4년마다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구촌 이벤트임은 틀림없다. 식상하지만 월드컵을 전쟁으로 비유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올해도 어김없이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의 열.. 이전 1 다음